이미숙 '장자연 리스트' 연루 질문에 "기사를 읽어봐야~"

 

배우 이미숙(사진)이 고(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데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18일 뉴스엔은 이미숙과 오후 2시44분쯤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미숙의 개인 휴대전화를 통해 대화를 나눈 시간은 대략 2분이다.

 

그는 기자의 전화에 “무슨 일이시죠“라며 평범한 어조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가 “현재 외국에 있는가요“라고 묻자 이미숙은 다소 의아한 질문이라는 뉘앙스로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에 기자가 ’장자연 리스트’ 관련 보도에 대해 짧게 설명을 하자 이미숙은 “잠깐만요”이라며 “일단 기사를 읽어봐야 할 것 같아요”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나중에 다시 통화하기로 해요“라고 말하곤 전화를 끊었다.

 

이 매체는 30분 후 다시 통화를 시도했지만 이미숙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이미숙과 배후 송선미는 후배 장자연(사진)이 극단적 선택을 한 2009년 3월 당시 전 소속사인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와 계약 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이른바 ‘장자연 문건’을 작성하게 했다고 이날 디스패치는 주장했다.

 

더컨텐츠는 장자연의 소속사이기도 하다. 당시 장자연은 더컨텐츠의 김모 대표로부터 겪은 성접대 등 피해사례를 문서에 적었으며, 이 글은 향후 호야엔터테인먼트 유 대표에 의해 ’유서’로 공개됐다.

 

더컨텐츠에서 장자연의 매니저로 일했던 유 대표는 앞서 2008년 8월에 독립, 호야를 차렸다. 이에 유 대표는 더컨텐츠 소속 이미숙, 송선미와 전속 계약을 맺었고, 이 가운데 이미숙의 계약 위반 문제가 터져 김 대표는 소송을 준비했었다는 게 디스패치 측 설명이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