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신품종 개발 인프라 구축… ‘담양식 창조 농정’ 이끌어갈 것”

“딸기 육종 산업은 농촌의 미래 성장 동력입니다.”

최형식(사진) 전남 담양군수는 20일 종자 개발은 생명 반도체로 불릴 정도로 황금알을 낳은 산업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 군수는 “품종 개발은 10년 이상 오랜 기간이 걸리는 데다 많은 노력과 투자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군수가 딸기 품종 개발에 관심을 보인 것은 2006년부터다. 최 군수는 “딸기 주산지인 담양에서 재배되는 종자 대부분은 일본 품종이었다”며 “일본 품종은 흰가루병에 취약하고 재배가 까다로워 우리 실정에 맞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 군수는 일본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딸기 종자 개발 인프라 구축에 공들였다. 최 군수는 “농업기술센터 내에 육종센터를 운영해 신품종 조기보급 체계를 마련했다”며 “또 종자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한 것이 딸기산업 지원의 기틀을 마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종자 개발로 농정에 탄력을 받자 최 군수는 ‘담양식 창조 농정’을 구상하고 있다. 최 군수는 “영산강 시원이라는 천혜의 자원을 농업과 연계해 산업화하면 소득을 높이는 강한 농업군을 만들 수 있다”며 “올해 본예산 대비 20% 이상을 농업예산으로 편성해 농업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했다.

최 군수는 첨단농업과 6차 산업화를 위해 스마트 팜 보급 등 첨단농업 기반 구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지속가능한 생태농축산업을 통한 담양산 농축산물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농정의 기본 틀을 잡았다”며 “6차 산업의 거점 역할을 할 혁신농업 지원센터를 연말까지 완공하겠다”고 했다.

최 군수는 미래 전문 농업인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담양군 연령별 농업인 현황을 보면 60세 이상이 66%를 차지하고 있다. 농업인의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

 

이다. 최 군수는 “후계 농업경영인과 학사농업인 육성으로 농촌 고령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며 “도시 직장인 자녀들이 농업을 승계하거나 귀농할 것을 적극 권유하고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담양=한현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