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직원이 밝힌 애나의 평가 "어리고 예쁜데다 일도 잘해"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한때 홍보 담당 사내 이사로 일했던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이 클럽에서 중국인 VIP 손님을 담당했던 중국인 직원인 일명 ‘애나’(사진)에 대한 평가가 이목을 끌고 있다.

 

버닝썬 관계자는 20일 오전 SBS funE와 인터뷰에서 “애나는 나이는 어리지만 예쁜 데다 일을 잘했다”며 “유능하기로 손꼽혔는데, 은밀한 ‘플러스 알파’가 있기 때문이라는 소문도 돌았다”고 밝혔다.

 

애나는 버닝썬의 초창기 멤버이자 VIP 전담 마약 공급책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김상교씨 집단폭행에 따라 그만둔 장모 이사가 이끄는 버닝썬 MD팀인 ’저스트팀’에서 부하직원으로 오래 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MD는 일종의 영업관리 직원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전날 애나의 모발에 대한 마약 정밀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해당 약물은 엑스터시와 케타민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애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6시간20분가량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경찰 조사에서 애나는 중국 손님들을 유치하고 이들이 마약을 가져와 같이 투약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 손님이 직접 마약을 가져왔다고 진술, 직접 유통한 혐의는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애나는 출석 당시에도 ‘마약 유통 혐의를 인정하느냐’, ‘직접 투약도 했느’, ‘ 성매매 알선도 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곧장 이동했다.

 

경찰은 앞서 애나를 지난달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이튿날에는 주거지를 수색해 성분 미상의 액체와 흰색 가루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또 애나의 소변과 머리카락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앞서 지난해 애나는 두 차례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로 검거됐으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애나에게 마약을 공급받고 투약한 중국인 손님들의 실체와 규모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연합뉴스·MBC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