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만취 난동 승객은 日후생노동성 중견급 공직자

김포공항에서 난동을 부린 일본인 승객은 일본 후생노동성 중견급 공직자인 것로 나타났다.

 

후생노동성은 우리나라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의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20일 복수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개인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했던 다케다 코우스케(武田康祐) 임금과장(賃金課長)을 대기발령했다. 사실상 경질된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케다 과장은 전날 오전 만취 상태로 출국을 하려다 항공사 직원들이 저지하자 직원들을 폭행하고, 물건을 집어던지는가 하면 “한국인이 싫다” 등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후생노동성은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21일 간부 직원을 한국에 파견할 예정이다.

 

앞서 19일 오전 9시쯤 김포공항에서 일본 하네다로 향하는 대한항공 KE707편 탑승 예정승객이었던 다케다 과장은 만취상태로 항공사 직원들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 또 “한국인이 싫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그에게 폭행을 당한 50대 직원은 얼굴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 측은 다케다 과장이 만취상태여서 기내 혼란을 우려해 탑승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다 과장은 이후 직원들에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이 과정에서 그는 경찰에도 주먹을 휘둘러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다케다씨를 폭행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그가 술이 깰 때까지 기다린 뒤 조사를 마쳤으며, 같은 날 오후 7시30분쯤 그를 석방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