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버닝썬·경찰·공무원 간 뇌물장부 입수, 오늘(23일) 공개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23일 ‘클럽 버닝썬’의 클럽-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 집중 보도한다. 제작진 측은 버닝썬 측이 과거 강남경찰서 수사관과 관련 공무원들에게 ‘관비’라 불리는 뇌물을 상납했다는 증언과 장부를 입수했다.

 

이날 오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들을 파헤치는 ‘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 편이 방송된다.

 

지난 11월24일 발생한 김상교 씨 폭행사건이 대중의 관심을 얻은 것은 두달 가량 지난 1월 힌 안런 보도를 통해 클럽 버닝썬에서 김씨가 이 클럽 보안 요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단 내용이 전해졌다.

 

방송에서 김씨는 사고 당일 성추행 당한 여성을 도우려다가 클럽 장 이사와 보안요원들에게 되려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이후 출동한 경찰에게도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버닝썬 뿐 아니라 경찰의 태도를 문제 삼았고 경찰과 클럽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클럽 버닝썬 사태의 시작이었다.

 

이후 복수의 버닝썬 관계자 증언을 통해 클럽 내에서 마약투약이 이뤄지고 있으며 성폭력까지 자행되어 왔다는 주장도 제기되며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지은 이후 방송을 통해 ‘2018년 11월 24일 새벽 6시경 서울 강남구 B클럽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에 대해 알고 계신 분들을 찾습니다. 또한 클럽 내부 사정에 대해 잘 알고 계신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라고 제보를 공지하고 3개월에 걸친 전방위적 심층 취재에 들어갔다.

 

방송에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버닝썬과 관련된 350여 건의 제보들의 제보가 쏟아졌다”라며 “폭력이나 성범죄가 발생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제대로 된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증언하는 수많은 피해자들부터, 버닝썬의 은밀한 비밀을 지켜봐 왔다는 내부 관계자들까지”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들의 정체가 공개될까 두려워하는 제보자들과의 기나긴 접촉 과정에서 언론에 미쳐 소개되지 않은 버닝썬에 대한 충격적인 증언들이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 리조트에서 열린 승리의 시크릿 생일 파티, 버닝썬과 공권력 간 유착관계로서 강남경찰서 수사관과 관련 공무원들에게 상납했다는 일명 ‘관비’ 등에 대해 공개될 예정이다.

 

예고에 따르면 승리의 팔라완 파티에는 각국에서 초대된 100여명의 VIP와 별도로 초대된 9명의 여성들이 있었다. 승리와 관계자들이 여성들을 참석시키는 특별한 미팅을 여러 차례 준비했다는 정황 등이 포착됐다. 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과거 강남경찰서 수사관과 관련 공무원들에게 ‘관비’라 불리는 뇌물을 상납했다는 증언과 장부를 입수하기도 했다.

 

“버닝썬의 실소유주는 호텔이다”, “몽키뮤지엄 사단이 버닝썬의 주인들이다”, “언론에 나온 내용과 일치되는게 하나도 없다”의 증언을 증명하기 위해 승리의 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를 찾아 나선다. 또한 승리에 연락을 취하는 등 취재 과정도 공개된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SBS‘그것이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