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그알’ 제작진에게 보낸 장문의 메시지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사진·본명 이승현)가 한때 홍보 담당 사내 이사로 일했던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승리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 각종 의혹을 다뤘다.

 

당시 방송에서 승리는 취재 요청을 원하는 제작진에게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승리는 “무슨 말을 할 입장이 아니다”며 “이번 일은 범죄로 점화된 범죄라고 생각한다. 개인 휴대전화 정보를 무단으로 유출·이용했고, 그걸 공익제보라 포장해 여론을 동조하고 무명변호사가 본인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했다고 인터뷰했다”고 운을 뗐다.

 

아울러 “권익위는 제보자를 보호하는 곳인데 제보자가 나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그리고 연예부 기자가 SBS 메인 뉴스에 출연해 자료 출처를 정확하게 밝히지도 않고 본인 출세를 위해 사실확인 없이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변론하거나 언론에 대응하거나 ‘아닌 건 아니다, 맞는 건 맞다‘라고 할 수 있는 힘이 없다는 걸 알고 어느 정도 악용하지 않았다 싶다”고 설명했다.

 

승리가 보낸 문자 메시지는 논란의 발단이 된 승리와 가수 정준영 등이 나눈 단체 카카오톡 대화의 유출 경위를 언급한 것으로 추측된다.

 

방송에선 승리가 이 장문의 메시지를 제작진 측에게 언제 보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시사저널은 지난 19일 승리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문제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관련,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들끼리,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 부린 것”이라며 “지금은 진실을 얘기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 상황“이라고 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제가 억울함을 호소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잘못했다. 저런 놈들이랑 어울리고 저런 짓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라고 덧붙였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SBS 캡처·한윤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