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불청객 미세먼지 배출에 탁월한 완도 '미역'

전남 완도군이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되는 완도산 해조류의 효능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어린이집과 초·중·고등학교에 해조류 식단도 지원하고 있다. 

 

청정바다 전남 완도지역 어민들이 다시마를 채취하고 있다. 완도군 제공

25일 전남 완도에 따르면 완도에서 생산되는 다시마 양은 전국 대비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톳은 전국 생산량의 60%, 미역은 46%, 전복은 73%다. 완도는 해조류의 고장, 해조류 산업의 메카, 전국 제1의 수산군으로도 불리고 있다. 특히 완도의 바다 밑은 갯벌과 해조류 숲으로 형성돼 있다. 생리 활성 촉매 역할을 하는 맥반석도 전역에 깔려 있어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해조류의 맛과 향은 월등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조류 효능이 알려지면서 완도에서 생산되고 있는 해조류와 해조류를 원료로 한 식품 판매도 늘고 있다. 완도군은 2021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개최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해조류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해조류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전복 김국, 김부각, 해초 국수 등 다양한 해조류 가공품을 생산, 해조류 소비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조류는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조류 속에는 ‘알긴산’이라는 다당류가 들어있어 미세먼지나 각종 노폐물을 흡수해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알긴산 외에도 해조류에 풍부하게 포함된 ‘베타카로틴’ 성분은 호흡기 점막을 강화해 미세먼지가 체내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돕고, 칼륨은 혈액순환을 돕거나 독소를 배출한다.

 

완도=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