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국내 주식시장을 강타했다. 상장된 종목 가운데 80%의 주가가 하락했다. 뉴욕발 ‘경기침체’의 전조가 동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영향을 미쳤다.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점차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42.09포인트 떨어진 2144.86으로 마감했다. 올 들어 가장 큰 낙폭(-1.92%)으로 장을 마감한 것이다. 지수 하락 폭과 하락률은 지난해 10월23일(55.61포인트·2.57%) 이후 5개월 만의 최대치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00억원어치, 34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홀로 12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같은 증시 하락 현상은 지난 22일 시작된 미국 뉴욕증시의 여파로 분석된다. 뉴욕증시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미 국채 장·단기 금리가 역전하는 현상이 벌여졌다. 이 여파로 다우존스3 0 산업평균지수(-1.7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90%), 나스닥 지수(-2.50%) 등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
게다가 호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차 역전 우려는 연초 이후 계속 이어졌다”며 “이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정책 기대감은 꽤 반영됐고 미·중 무역협상 기대도 더 높아지기 어려워지는 등 경기회복 기대를 갖기에는 한계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