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 라리가 소속 발렌시아 구단주의 딸 킴 림이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의 사업을 함께한 해외 투자자들 중 한 명으로 거론된 데 대해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승리의 사업 파트너인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가 “킴 림이 승리를 위해 전세기를 보내줬다“고 말한 일화가 회자되고 있다.
싱가포르 국적의 림은 오래전부터 유 대표와도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이른바 ‘승리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이기도 한 유 대표는 과거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승리와 림이 가까운 절친 사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유 대표는 “승리가 말레이시아 활동 후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폭풍이 와 비행기가 못 뜨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그때 림이 전세기를 보내줘 승리가 한국 활동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림은 발렌시아의 구단주인 싱가포르 부호 피터 림의 딸이다.
최근 킴 림은 한국의 에이전시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한국 활동 계획을 알린 바 있다. 앞서 우리나라에서 모델로도 활동한 바 있다.
킴 림은 지난 23일(한국 시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승리가 한때 홍보 담당 사내 이사로 몸담았던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의혹에 적극 부인했다.
킴 림은 “(‘버닝썬 게이트’ 관련) 소식이 전해지기 얼마 전 나는 승리에게 전화를 받았다“며 “승리는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할 여성들을 구한다는 내용의 대화가 유출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승리는 내게 몇가지 이상한 질문을 했고, 전화를 끊었다“며 “난 그가 왜 내게 전화를 했는지 이해가 안 되고, 그래서 전화가 끝난 뒤 매우 혼란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가 왜 이 사건에 휘말리게 됐는지 전혀 모르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승리는 내게 한국에서 다른 여자들과 함께 놀 수 있도록 파티를 주선했다고 말한다”며 “(하지만) 나는 내 친구들과 우리끼리 논 후 자리를 떴다”고 반박했다.
나아가 “2015년 12월9일에 나는 내 싱가포르 친구들과 함께 한국에 있었는데, 우리는 클럽 ’아레나’에 놀러갔고 승리가 VIP석을 잡아줬다”며 “다른 사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나는 이 사건과 어떠한 연관도 없다”며 “이에 대해 보도를 계속하는 매체가 있다면 내 변호사로부터 연락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킴 림이 이렇게 SNS에 올린 글은 승리(사진)가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자신을 언급한 데 대한 반박으로 추측된다.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는 승리는 인터뷰 도중 서울 강남 소재 클럽 아레나에서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준비하면서 ‘잘 주는 애들’로 자리를 마련하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킴 림을 언급한 바 있다.
승리는 “당시 일본 공연을 하고 스태프들과 생일 파티 중이었다”며 “외국인이라는 게 해외 투자자가 아니라 해외 유명 축구 구단주 딸인 ‘키미’(킴 림)로, 싱가포르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또 “킴 림이 나랑 같은 대화방에 있던 김모씨에게 ‘나 한국 왔어. 조용히 아레나 가고 싶어‘라고 해서 함께 놀아줄 여자를 부르는 등 잘 챙겨주자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월 버닝썬을 둘러싼 집단폭행 사태가 불거진 데 이어 성접대, 마약 유통 및 투약, 불법 성관계 촬영 및 유포, 경찰 유찰 의혹까지 일파만파 퍼졌다.
이에 승리는 빅뱅에서 탈퇴하고, 연예계 은퇴까지 선언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SBS·킴 림 인스타그램 캡처, 한윤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