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에 2018시즌은 다시 떠올리기 싫은 굴욕의 시간이다. 지난 시즌 K리그1(1부리그) 11위에 그치며 K리그2(2부리그) 2위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탓이다. 다행히 시즌 막판 소방수로 긴급 복귀한 최용수 감독의 지휘 아래 부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 강등은 면했지만 K리그 전통 명문의 자존심은 무너질 대로 무너졌다. 그렇기에 FC서울에 2019시즌은 초반부터 매 경기 좋은 내용을 선보여 무너진 자존심을 세워야만 한다. 이는 팀 재건을 위한 가장 중요한 선결조건이기도 하다.
다행히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FC서울은 2019 K리그1에서 2승1무로 12개 팀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1라운드에서 포항을 2-0으로 가볍게 잡아냈고, 2라운드에서 성남에도 1-0 승리를 거뒀다. 이어 16일 열린 제주와의 3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3경기 무패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 감독이 2011∼2016년 FC서울 감독 재임 시절 성공적으로 운용했던 스리백 전술이 다시 안착된 것이 고무적이다. 김원균(27)이 중앙수비의 기점이 된 가운데 좌우에 선 발빠른 센터백 황현수(24), 이웅희(31)가 적극적으로 전진해 사전에 볼을 차단하며 탄탄한 수비벽을 구축해 3라운드까지 12개 팀 중 유일한 무실점을 기록했다.
서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