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신세계’ 연 신세계백화점

퇴직해도 자녀 학자금 10년간 지급 / 각종 장치로 공기질 한라산 수준으로

‘퇴직해도 10년간 자녀 학자금 1인당 1000만원 지급’

 

‘백화점 내 공기질 한라산, 설악산, 지리산 수준으로 관리’

 

신세계가 임직원들에게 파격적인 직원 복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임직원의 회사에 대한 충성도뿐 아니라 근로 의욕을 높여 기업과 근로자 간 ‘동반 상생’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점포 공기질을 한라산 수준으로 만든다. 신세계는 매장을 찾는 고객은 물론 매장에서 근무하는 사원들을 위해 점포 내 미세먼지를 한라산, 설악산, 지리산, 속리산 등 국내 4대 산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 지난해 봄 5월 기준 국내 4대 산 미세먼지 평균 농도 33.5㎍/㎥와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21.9㎍/㎥ 수준으로 목표치를 잡았다.

 

신세계백화점이 추진하는 공기질 개선책은 △공조기 필터 성능 강화 △공조기 내부 관리 △모든 출입구 에어커튼·흡입매트 설치 △공기질 측정센서 설치 △스마트 환기시스템 구축 총 5가지다.

 

먼저 사람의 폐 역할을 하는 공조기의 필터를 전면 교체한다. 신세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존 3㎛ 이상 먼지를 흡착하는 기존 공조기 필터(Pre Filter)를 1㎛ 이상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는 필터로 교체했다. 여기에 국내 유통시설로는 최초로 0.3㎛ 분진까지 걸러낼 수 있는 전기필터를 추가하기로 했다. 다중이용시설이라는 건물 특성상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 차단에도 힘쓴다.

 

고객 출입구와 상품이 입고되는 검품장 등에 에어커튼과 흡입매트를 설치한다.

 

직원들의 근무환경도 대기업 최고 수준이다.

 

신세계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지난 2018년 1월 1일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시작했다. 사무직 등 일반 직원들은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9-to-5제’가 적용됐다. 이마트는 오후 5시 정시퇴근을 위해 오후 5시30분에 ‘PC 셧다운제’를 실시한다. 사전에 담당 임원 결재 없이는 PC가 재부팅되지 않아 무분별한 야근이 불가능하도록 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