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토성 복원사업 2020년 본격화 전망

대구시, 기본계획 연구용역 마쳐 / 이달 중 문화재청 찾아 승인 논의

달성공원으로 조성돼 역사적 가치가 바랬던 대구 달성토성(사적 제62호)의 복원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중 문화재청을 방문해 달성토성 복원 계획과 예산 지원에 대한 승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시비 1억원을 들여 전문 연구기관에 ‘대구 달성 보존·활용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의뢰하고 최근 결과를 받았다.



대구시와 문화재청은 2029년까지 발굴 및 복원 대상지를 결정하고 실행에 옮길 방침이다. 대구시는 현재 동물원 이전 비용을 포함하는 총사업비를 추산 중이다.

복원 단계로는 달성토성 내 동물원 이전 및 동물 우리 철거, 향토 역사관 및 정문 철거(또는 리모델링) 후 성벽 복원, 달성토성 성벽 및 성내 발굴조사, 달성토성 성벽을 덮은 식생을 정비해 가시성 확보, 달성토성 성벽과 내부의 원지형 및 문화유적 복원, 진입로·산책로 및 토성탐방로 정비 등이 포함된다.

가장 중요한 단계는 사적지인 성벽과 성내 구조물을 상당 부분 원형으로 복원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2022년까지 동물원을 이전 예정지인 대구대공원 부지에 옮기는 한편 지표 레이더 투과 등의 방법을 동원해 지하 구조와 매장물 여부 등을 반영한 지형도를 만들 방침이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