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04-02 21:35:48
기사수정 2019-04-02 21:35:45
대구 거주 97세… 생존 21명으로
대구에 살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최근 별세했다.
2일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은 A 할머니가 지난달 31일 새벽 97세를 일기로 대구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유가족분들 뜻에 따라 할머니의 정보와 장례 관련 사항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A 할머니는 2016년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로 정식으로 등록됐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또 세상을 떠나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21명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 별세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4명이다. 앞서 지난 1월28일 김복동(93) 할머니가 별세했다. 김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임을 공개 증언했다. 뒤이어 이모(94) 할머니가 같은 날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2일에는 곽예남(94) 할머니가 별세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A 할머니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진 장관은 여가부를 통해 “올해 들어 벌써 네 분이나 우리 곁을 떠나신 것에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께서 보다 편안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생활안정지원을 강화하고, 피해 할머님들의 뜻을 기리는 기념사업과 명예 회복을 위한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