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4일 개최한 제1차 한-스페인 전략대회 행사장에 구겨진 태극기를 세워놓아 구설에 올랐다.
조현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스페인 외교차관과 제1차 한-스페인 전략대화를 했다.
구겨진 태극기를 사용한 것은 최근 외교부가 외교 결례를 범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와중에 벌어진 일이라 일각에서는 기강 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외교부는 지난달 19일 직제 개정안을 담은 영문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 등 '발틱(Baltic) 3국'을 표기하면서 '발틱'을 '발칸(Balkan)'으로 오기했다.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이틀 뒤 주한라트비아대사관의 지적을 받고 나서야 외교부는 오류를 알아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체코를 방문했을 때 외교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잘못 쓴 글이 올라와 눈총을 받았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 국빈방문 당시 말레이시아어가 아닌 인도네시아어로 인사했을 때에도 외교 결례 논란이 불거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잇따르는 외교 결례 논란과 관련해 감사가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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