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때문에… 119 이용 호흡기질환자 5년 새 최다

1~3월 이용자 2만2000명 육박 /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
사진=연합뉴스

올해 1∼3월 119구급차를 이용한 호흡기질환자가 2만2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간 최대치로 올 들어 극심해진 미세먼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청은 올해 1분기 119구급차를 이용한 기침 및 호흡곤란 환자가 2만1849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512명보다 1337명(6.5%) 더 는 것이고, 2015년(1만1387명)에 비해서는 1만462명(91.9%) 증가한 것이다.

 

특히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7일 연속으로 실시된 지난달 119구급차를 이용한 호흡기질환자는 7618명이나 됐다. 이는 지난해 3월 5904명에서 29% 급증한 것이다. 2015년 3월 호흡기질환자는 4149명이었다.

 

미세먼지 악화 등으로 119구급차를 이용한 호흡기질환자는 지난 4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2015년 4만1299명이었던 호흡기질환자는 2018년 7만9455명으로 1.9배 늘었다. 올 1분기 추세대로라면 올해 구급차 이용 호흡기질환자는 8만5000명에 육박할 수도 있는 것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봄철을 맞아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 미세먼지 예보가 ‘나쁨과 매우 나쁨’이 되는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필히 착용하고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