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이 전년보다 1.0% 늘어난 241.4㎢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 국토면적 10만364㎢의 0.2% 수준이다.
공시지가 기준 토지 금액은 29조9161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 외국인 국내토지 보유 증가율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각각 6%, 9.6%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그 이후 둔화하면서 2016년과 2017년은 각 2.3%로 떨어졌고 작년에는 1%대를 겨우 지키게 된 셈이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전체의 5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면적은 1억2551만㎡이다. 이어 중국 7.8%(1877만㎡), 일본 7.6%(1842만㎡), 유럽 7.4%(1776만㎡) 등 순이었다. 제주도를 중심으로 토지를 대거 사들였던 중국인들의 움직임은 최근 들어 줄어들었다. 2013년(37.9%), 2014년(98.1%)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2015년 23%을 기점으로 꾸준히 감소해 2016년에 13.1%, 2017년에는 11.8%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는 4.3%증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전년 대비 2.1% 감소한 4182만㎡로 전체의 17.3%를 차지했다. 뒤이어 전남 3791만㎡(15.7%), 경북 3581만㎡(14.8%), 제주 2168만㎡(9.0%), 강원 2107만㎡(8.7%) 등 순으로 보유 면적이 컸다.
부산은 외국인 보유 토지가 25.1% 늘어났으나 광주는 10.1% 줄어들었고 제주도는 외국인 보유 토지가 전년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 보유토지를 주체별로 보면 외국국적 교포가 1억3319만㎡(55.2%)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