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제품 중 해외에서 더 많이 팔리는 제품이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있다. ‘국민간식’ 오리온 ‘초코파이’가 그 주인공이다.
오리온 초코파이가 지난해 중국과 베트남에서 한국보다 더 많이 팔렸다.
초코파이는 중국에서도 지난해 8억개가 팔렸다. 중국에서는 초코파이라는 이름 대신 ‘좋은 친구’라는 뜻의 ‘하오리오우(好麗友)파이’로 판매 중이다. ‘초코파이’에 적힌 ‘정’(情)도 중국인들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시하는 가치인 인(仁)을 포장에 넣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으로 중국 진출 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때도 초코파이는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최근 5년 연속 중국 고객 추천지수 파이부문 1위, 중국 브랜드 파워지수 파이부문 3년 연속 1위 등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1974년 출시된 초코파이는 지난해까지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전 세계 판매액이 5조242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는 세계 60여 개국에서 23억개가 팔렸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코파이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소비자들에게 ‘파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라며 “뛰어난 맛과 품질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낳은 최고의 글로벌 브랜드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