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성폭행 나중에 깨달았다"는 A여성, 경찰이 확보한 정황 자료는?

정준영·최종훈 등 단체대화방서 오간 대화에 주목

 

경찰이 가수 정준영(30·사진 왼쪽),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사진 오른쪽) 등이 참여한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이하 정준영 단톡방)에서 집단 성폭행과 관련한 대화가 오간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 단톡방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의혹과 관련해 사진·음성 파일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지난 18일 밝혔다.

 

같은 날 한 매체는 여성 A씨가 정준영 단톡방에 참여한 5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다음 날 이들을 대상으로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정준영, 최종훈 등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고 성폭행을 당했다는 입장이다.

 

A씨는 2016년 3월 정준영의 팬 사인회를 계기로 정준영, 최종훈, 버닝썬 직원 김모씨와 허모씨, 사업가 박모씨 등과 함께 술을 마신 뒤 기억을 잃었고, 다음날 정신을 차려보니 호텔 침대에 나체 상태로 누워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에는 당황해 상황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채 호텔을 빠져나왔는데 최근 정준영 단톡방 사건이 보도된 후 이들에게 성폭행을 당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진상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준영 단톡방 사건을 최초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를 통해 당시 자신의 성폭행 상황을 녹음한 음성 파일 1개와 사진 6장이 단톡방에 올려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