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해외점포 중국·미국·베트남 순… 금감원 “신남방국 진출 지원”

금융감독원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금융회사 해외사업 담당 임원들과 함께 ‘국내 금융회사 신남방 진출 지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신남방국가 감독당국의 인허가 정책 동향 등을 설명했다.

 

오는 11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개최 등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금융회사들의 신남방 국가로의 진출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사 해외 점포 436개가 있는데 대부분(303개)은 아시아, 특히 신남방국가에 몰려 있다. 중국에 63개 점포가 있어 가장 많고, 이어 미국(55개), 베트남(52개), 홍콩(33개), 영국(27개), 인도네시아(25개), 미얀마(21개) 등 순이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최근 국내 금융회사의 신남방지역 진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상대국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단기 성과주의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현지 고객과의 신뢰 구축에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각국 감독당국은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등에 대해 엄격하고 까다롭게 심사하고 있는 추세”라며 “금융사고 예방 체계를 구축하고, 현지 감독당국의 규제 사항을 충실히 준수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서 금융사들은 향후 신남방국가 진출 수요 확대에 대비하여 이를 총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구의 설치 및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감독당국 초청 세미나 개최, 현지 연수 제공 등 금융감독 지식과 경험 전수를 확대하고 양자 및 다자간 면담을 정례화하는 등 직·간접 협의 채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