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지진으로 지진감지 신고 135건 접수…“피해 파악된 것 없어”

동해시 북동쪽 54km 해역서 규모 4.3 지진 / 서울 인천서도 감지 신고
19일 오전 11시16분 강원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하자 강릉 경포초등학교 학생들이 교사 인솔에 따라 운동장으로 대피하고 있다.  경포초등학교 제공

19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3의 지진으로 135건의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발생한 지진으로 오후 6시까지 총 3차례의 여진이 이어졌지만, 현재까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지진 발생 후 전국적으로 집계된 지진 감지 신고는 총 135건이다. 강원이 95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0건, 서울·충북 각 9건, 경북 7건, 대전 3건, 인천 2건 순이었다. 

 

이날 오전 11시16분쯤 처음 발생한 지진은 규모 4.3을 시작으로 오전 11시40분 규모 1.6, 오후 3시49분 규모 1.9, 오후 5시46분 규모 1.9의 여진이 계속됐다. 여진의 규모가 2.0 미만으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진 발생 후 인명과 시설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추가 여진 발생에 대비해 주말에도 중앙재난안전상황실과 담당부서인 지진방재대응과 직원들이 모니터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강원과 경북 소재의 국립공원 탐방로 138개 543.4㎞ 구간은 전면 통제됐다. 특히 지진 발생 위치와 인접한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소백산은 낙석의 위험이 있어 긴급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이날 지진과 관련한 긴급재난문자는 지진 발생 후 20∼50여분이나 늦장 발송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지진이 진앙 반경 50㎞ 이내에 포함되는 광역시·도가 없어 기상청에서 송출하지 않았다”며 “강원 동해·삼척·강릉 등 일부 지자체에서 여진 대비 목적으로 재난문자를 사후에 송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