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게르 요른과 빈센트 반 고흐, 변월룡, 빛과 소쇄원…. 봄을 맞아 다채로운 전시가 진행 중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대안적 언어 - 아스거 욘, 사회운동가로서의 예술가’전이 오는 9월8일까지 열린다. 1950∼1970년대 코브라(CoBrA), 상황주의 인터내셔널 등 아방가르드 단체를 이끌며 사회참여 예술 활동을 벌인 덴마크 대표 작가 아스게르 요른(1914∼1973)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다. 요른의 회화와 조각, 드로잉 등 작품 90여점이 전시된다.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와 고려인 화가 변월룡(1916~1990)의 삶과 작품 세계도 만날 수 있다.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의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는 ‘프리즘 판타지: 빛을 읽는 새로운 방법’전을 오는 8월18일까지 선보인다. 반사와 무한, 스펙트럼, 환상이란 빛의 속성을 구현한 국내외 작가 11명의 작품 25점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멕시코 작가인 가브리엘 다우가 전시장 공간에 맞춰 제작한 플렉서스 40(Plexus No. 40)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지갯빛 실을 천장과 바닥에 엑스(X)자로 촘촘히 연결해 그러데이션 효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왼쪽 벽면에 걸린 덴마크 작가 올라푸르 엘리아손의 시각적 조정(Visual mediation)의 유리구슬들은 빛에 반응해 플렉서스를 비춘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는 ‘한국의 정원전 - 소쇄원, 낯설게 산책하기’전이 진행 중이다. 전남 담양군에 있는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정원 소쇄원을 비디오 아트 등을 통해 체험해 볼 수 있다.
전시는 다음 달 19일까지. 혜화아트센터는 다음 달 1일까지 중견 서양화가 성연웅의 8번째 개인전을 연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