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맘' 오윤아 "발달장애 아들 키우며 '자식 가진 부모는 죄인' 절실히 느껴"

 

배우 오윤아(사진)가 발달장애를 앓는 아들을 홀로 키우늘 삶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올리브 예능프로그램 ‘모두의 주방’ 10회에서는 ‘센 언니와 소심남’편으로 꾸며져 배우 오윤아, 가수 치타, 방송인 남창희 등이 출연했다.

 

이날 MC 강호동은 오윤아가 가지고 있는 ‘센 언니’ 이미지에 대해 물었고, 오윤아는 “저는 하나도 안 세다. 센 캐릭터 역할을 맡아서 그럴 뿐이지 아줌마 스타일”이라고 실제 성격을 밝혔다.

 

이미 그와 방송 경험이 있는 강호동은 “오윤아가 정말 순하고, 순해 빠졌고, 순둥이”라며 인정했다.

 

또 오윤아는 아이를 출산하고 난 뒤 배우로서 연기에도 변화가 있냐는 물음에 “너무 많이 바뀌었다”며 “아이로 인해 느끼는 감정이 정말 너무 많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이 키우면서 ‘자식 가진 부모는 다 죄인’이라는 말을 되게 많이 느꼈다”며 “제 잘못이 아니고 아이의 잘못도 제가 다 책임을 져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들을 언급하며 “제 아들이 지금 13살인데 많이 아팠고, 지금도 아프다”며 “아들이 어렸을 때 힘들었고, 사회적으로 적응을 못해 그 모습을 보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오윤아는 “그냥 제가 죄인 같은 기분”이라며 “연기를 하면서 아이가 있는 역할을 하면 그 아이가 내 아이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한다. 내 아이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 뿐 아니라 실제 일어났던 일들도 있으니까 연기에 훨씬 더 몰입도 되고 이해가는 부분도 많다”고 털어놨다.

 

 

나아가 오윤아는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던 때를 회상하면서 “딱 제가 서른 살 때 아이 때문에 신경을 엄청 많이 썼다”며 “제 생활 자체가 없었고, 촬영갈 때마다 아이를 두고 가는게 너무 힘들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침 사극을 하고 있어서 멀리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어느 날은 목이 갑자기 붓더라”며 “갑상선암이 찾아왔고, 그때까지만 해도 갑상선이 뭔지도 몰랐다”고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오윤아는 “촬영 일정이 다 끝나고 수술하러 갔는데 종양이 엄청 컸고 전이도 됐다”며 “그래서 6개월 동안은 목소리가 안 나왔고, 지금도 성대가 닫혀있는 상태”라고 말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사실 노래하는 걸 좋아했는데 노래를 못하게 됐다”며 “소리를 지르는 역할 또한 배를 이용해 얼마나 크게 소리를 지르는지 모른다”고 후유증을 설명했다. 이에 스튜디오에서는 오윤아를 향한 응원의 박수가 이어졌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올리브 ‘모두의 주방’ 방송화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