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양성' 반응 박유천, 뭐가 억울해 기자회견까지 자청했던 걸까?

두번째 경찰 조사 마치고 나오는 박유천. 연합뉴스

 

현재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반응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24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22일 국과수로부터 이러한 검사 결과를 통보받았는데요.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박씨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박씨로부터 체모를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당시 박씨 소변에 대한 간이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는데요.

 

박씨는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여서 경찰은 박씨의 모발과 다리털을 확보해 감정 의뢰했고, 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마약 반응검사 '양성' 박유천, 다리털이 발목 잡았다

 

경찰은 당초 계획했던 박씨와 황씨의 대질 조사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르면 오늘(24일)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박씨는 지난 17일과 18일, 22일까지 총 세 차례 경찰에 출석해 "황씨 부탁으로 누군가에게 돈을 입금했을 뿐 마약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박씨는 지난 10일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열어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습니다.

 

박씨와 황씨는 과거 연인 사이로, 박씨는 2017년 4월 황씨와 같은 해 9월 결혼을 약속했다고 알렸지만 이듬해 결별했습니다.

 

◆박유천 팬들 "여전히 응원한다" 지지 표명

 

박씨가 마약 반응 검사에서 양성 결과를 받은 가운데 일부 팬들은 지지 의사를 철회했으나, 여전히 상당수 팬들은 응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에 마약 양성 반응을 받은 박씨에 대한 퇴출 성명서가 올라왔는데요.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이 글이 삭제돼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되레 박씨 팬들은 "기사화 된 팬 성명서는 가짜"라며 "중국과 일본의 팬 연합에서 박유천 지지응원을 표명했다. 한국 팬들은 변함없이 오히려 더 단단해져서 박유천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너무 억울하다'면서 기자 회견까지 자청했던 박씨. '반전 카드'가 남은 걸까요?

 

마약 수사 결과에 이목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