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가 미국에서 불거진 '스크린 결함' 여파로 연기됐다. 삼성전자가 이른 시일 내 문제를 점검, 해결해 시장에 내놓으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삼성전자로부터 리뷰용 갤럭시 폴드를 지급받아 1주일 정도 별 문제없이 사용한 미국 IT(정보기술)전문매체 등의 리뷰어들이 내놓은 갤럭시 폴드 평가를 정리해봤다.
톰스가이드는 "사용자가 화면 보호막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은 갤럭시 폴드 디자인에 의문을 제기한다"며 "삼성전자는 20만회에 걸쳐 접었다 펴는 테스트를 거쳤다고 했지만, 실험실과 현실 세계에는 차이가 존재한다"고 적었다.
이어 "내구성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1세대 제품으로서의 이슈가 있다"며 "갤럭시 폴드의 주름은 흰 배경일 때 눈에 띄어 거슬리고 전면 디스플레이 크기는 너무 작아 보인다"고 봤다.
안드로이드 센트럴은 "며칠간 사용 결과 갤럭시S10 같은 주류 모델과 비교했을 때 대중을 위한 완성된 기기가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며 "기본적으로 매우 무겁고 두껍다. 디스플레이 노치 부분이 상당히 크고 지문 센서 배치가 어색하다. 방수 방진 기능도 없다"고 지적했다.
USA 투데이는 "2천 달러라는 비싼 가격에도 방수 기능, 5G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 아쉽다"며 "1세대 제품이어서 삼성전자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가 많은 듯하다"고 적었다.
삼성전자는 출시 일정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이달 26일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에 이어 유럽 출시, 국내 출시가 순차적으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화웨이가 7월 자사 폴더블폰을 출시하기로 했고, 삼성전자도 제품의 설계상 결함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늦어도 6월에는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통신사 AT&T가 이날 자사 갤럭시 폴드 사전 예약 고객에게 6월 13일 배송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보내 출시일이 6월 13일로 정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지만, 이는 사전 예약자의 개인정보를 AT&T가 보관할 수 있는 기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전날 미국 삼성닷컴에서 갤럭시 폴드를 사전 예약한 고객에게 이메일을 통해 "2주 안에 출시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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