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인구동향' 혼인 줄고, 이혼 늘고… 왜 그런가 봤더니

24일 서울의 한 병원 신생아실. 연합뉴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9년 2월 인구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출생자·사망자 수 및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반면, 이혼 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월 인구동향 자료 중 출생·사망 수. 통계청 제공

 

먼저 올해 2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00명(6.9%) 줄어든 2만5700명이다.

 

이는 2월 기준으로 1981년 월별 통계 집계 이래 최저이자,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15년 12월부터 39개월 연속 감소한 수치다.

 

출생은 계절·월 선호도의 영향을 받아 통상 전년 동월과 비교하며,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6.5명에 그쳤다.

 

아이를 낳는 주 연령층인 30~34세 여성 인구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혼인 건수도 감소한 영향으로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2월 사망자 수는 2만2800명으로 지난해보다 2200명(8.8%) 줄었다.

 

동월 기준으로 따지면 사망자 수는 2013년 이후 가장 적었고, 조사망률은 5.8명이다.

 

사망자 수 감소에도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것)은 2900명에 그쳤다. 이에 생산인구 감소에 이어 자연인구 감소도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월 인구동향’ 보도 자료 중 ‘혼인·이혼’ 건 수. 통계청 제공

 

2월 혼인 건수는 1만8200건으로 전년 동월(1만9000건)보다 800건(4.2%) 줄었다.

 

혼인 건수 역시 2월 기준으로 1981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4.6건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25∼34세 인구가 감소 중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혼인은 신고 기준인데 올해 2월은 설 연휴로 동사무소·구청 신고 가능 영업일이 전년도 2월보다 하루 적었던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2월에 신고된 이혼 건수는 8200건으로 1년 전보다 500건(6.5%) 늘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