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변호사회, 예산낭비 지적받던 ‘구치소 셔틀버스’ 운행 종료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박종우)가 회원 변호사들에게 제공하던 서울구치소·서울남부구치소 셔틀버스 서비스(사진)를 종료한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변회는 그동안 운행하던 구치소 셔틀버스 서비스를 7월12일 오후 6시 이후부터 종료한다. 서울변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내 메일을 회원 변호사들에게 일괄 발송했다. 서울변회는 메일을 통해 “그동안 회원들의 셔틀버스 이용률 제고를 위하여 홍보 리플릿과 포스터, 안내 문자 등 홍보에 최선을 다했지만 저조한 이용실적과 이에 따른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치소 셔틀버스 서비스는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서울변회장 재임 중이던 2017년 3월 도입됐다. 셔틀버스는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오전 8시40분부터 20∼30분 간격으로 하루 17번 운행했다. 구치소 셔틀버스는 △경기도 안양시 인덕원∼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서울 구로구 천왕역∼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를 각각 운행했다.

 

그동안 구치소 셔틀버스 서비스는 이용실적이 저조해 예산 낭비란 지적이 종종 제기됐다. 운전기사만 탄 채 셔틀버스가 운행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바쁜 변호사들이 셔틀버스 시간에 맞춰 기다리는 일이 번거로웠고, 홍보가 잘 안 돼 어디서 정차하는지도 잘 알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호사도 “대부분 변호사는 주로 자가용이나 택시를 타고 셔틀버스는 이용하지 않았다”며 “예산낭비 지적이 많았던 만큼 서비스 종료가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