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코미디언 이상해(75·사진)는 한 방송에서 과거 대마초 흡연 혐의와 관련해 뒤늦게 “거짓증언을 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 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는 1세대 코미디언 이상해가 출연했다.
앞서 이상해는 1970년대 중반 대마초 사건으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해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그때 고생을 많이 했다. (경찰이) 붙잡아서 무조건 대마초를 피웠다고 몰아갔다”며 “끝까지 안 했다고 하고, 조사하는 사람과 상당히 싸움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어떤 후배 하나가 괜한 나를 두고 피웠다고 했는지 ‘제발 좀 같이 했다‘ 그래 달라고 통사정을 했다”며 “눈물을 흘리면서 사정하길래 했다고 했다. 바보처럼 그렇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어 “그리고 5년인가 (활동하지 못해서) 굶었다”며 “그때만 해도 제가 집을 이끌 땐데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라며 “5년 동안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저녁 무대도 못 나가고 낮 무대는 아예 못 나갔다. 그렇게 고생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위탁이라고 임시로 수감됐는데 (서울) 불광동에 가면 산이 있어서 움푹 파인 곳이 있다”며 “아침에 운동하러 나갔다가 어느 날 위를 올려봤는데 어떤 분이 이쪽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쳤다. 다음에 자세히 보니 어머니였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때문에 이상해는 “그 이후로 운동을 못나갔다. 어머니께 큰 눈물을 준 그 순간을 없앴으면 좋겠다. 다시 태어나면 절대로...”라고 후회했다.
한편 1964년 스무살이 되던 해 유랑극단쇼 무대로 데뷔한 이상해는 1968년부터 ‘이상한&이상해’ 콤비로 국내 TV에서 처음으로 ‘스탠딩 코미디’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신우진 온라인 뉴스 기자 ace5@segye.com
사진=TV CHOSUN ‘인생다큐-마이웨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