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5월, ‘영화의 계절’이다. 다양한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각양각색의 영화제가 5월 한 달간 봇물을 이룬다.
국내 3대 국제 영화제인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다음 달 2일 개막한다. 52개국 262편의 영화를 10일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개막작은 이탈리아 영화 ‘나폴리:작은 갱들의 도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영상자료원은 올해 한국영화 100년을 맞아 다음 달 2일 서울 마포구의 시네마테크KOFA에서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발굴, 복원 그리고 재창조’란 영화제를 연다. 사운드와 컬러, 특수효과 등 영화 기술의 역사에서 중요하거나 디지털 복원된 국내외 영화 32편이 상영된다.
한국영화로는 한국영상자료원이 2년에 걸쳐 복원한 신상옥 감독의 영화 ‘성춘향’(1961), 1990년대 한국영화 대표작인 장선우 감독의 ‘꽃잎’(1996)과 송능한 감독의 ‘넘버3’(1997)의 4K 디지털 복원본 등 10편을 볼 수 있다. 또 세계적인 영화 거장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와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제7의 봉인’(1957)의 4K 디지털 복원본 등 해외 영화 13편도 만날 수 있다. 영화제는 다음 달 31일까지 한 달간 이어진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영화전용관에서는 독립영화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광주독립영화관 GIFT와 대구 오오극장, 서울의 아리랑시네센터와 인디스페이스는 ‘독립영화 반짝반짝전’을 다음 달 9일부터 6월5일까지 연다.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독립영화 가운데 극장 배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편 18편과 단편 6편을 공동으로 선보인다.
또 다음 달 25∼29일 서울 종로구의 서울극장에서는 환경 문제를 돌아볼 수 있는 제16회 서울환경영화제가 진행된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