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유천(33)씨와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31)씨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나란히 구속된 가운데, 두 사람이 '애증' 관계였으며 황하나는 클럽 버닝썬에도 자주 왔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유천의 친척은 3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둘이 너무 트러블이 많았고, 애증의 관계였다고 생각이 든다"며 "박유천이 황하나로부터 협박을 받은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박유천이 자는데, 개인 나체 사진을 찍어서 저한테 보낸 적도 있다"며 "어디 있냐고, 빨리 5분 안에 찾아오지 않으면 (사진) 뿌릴 거라고 했다. 결별 후에도 협박이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제보자는 황하나에 대해 “그 마약을 굉장히 좋아했다. 10년간 꾸준히 투약했다고 하더라. 2011년도에도 대마초 사건으로 걸렸으니까 중독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황씨가 클럽 버닝썬의 여성 VIP였다고 전했는데요.
버닝썬의 한 내부 제보자는 “(황씨가) 주로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클럽에 왔다. 이문호, 승리와 친했다. 린사모와도 어울려 VIP 테이블에서 자주 놀았다”라고 진술했습니다.
또 다른 제보자는 “황씨의 경우 잘 사는 친구들이나 아니면 술집 애들과 굉장히 많이 어울렸다. 그들이 좋은 집을 많이 가지고 있거나 돈이 있고 여유가 있으니까 호텔 같은 데 빌려서 놀 수도 있고. 한남동, 청담동 등 고급빌라에서 약 먹고 서로 성관계하는 ‘하파(하우스파티)’를 한다더라”고 주장했습니다.
제보자는 “황씨는 대부분 공짜였다. 예쁜 애들 데리고 다니면서 오빠들에게 소개해주면서 같이 약했다. 황씨가 마약만 했으면 이러지 않았을 거다. 황씨 때문에 인생 망친 애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거에 대한 미안함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황씨의 변호사 측은 “죄송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유천이 마약 혐의 인정 후 처음으로 "거짓말을 하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3일 오전 10시쯤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박유천을 검찰에 송치했는데요.
박씨는 검찰 송치 과정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거짓말을 하게 돼 그 부분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면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제가 벌 받아야 할 부분은 잘 벌 받고 반성하며 살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심경변화가 생긴 건가', '황하나씨와 진술이 엇갈린다'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방송화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