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에 붉은 글자 칠한 60대女 '불구속 입건'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추모시설인 ‘기억·안전 전시공간’의 개관식이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그 앞을 지나고 있다. 뉴시스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공간’에 스프레이를 뿌려 훼손한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1일 오후 10시30분쯤 세월호 기억공간 벽에 붉은색 스프레이칠을 한 A(61)씨를 재물 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는 당시 세월호 기억공간에 ‘세월호 기억살인’, ‘문재인’ 등의 문구를 스프레이로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를 받은 기동대 경찰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는 인정했으나 범행 동기 등은 일체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약 4년8개월간 광화문광장을 지킨 세월호 천막이 떠난 자리에 서울시의 추모시설인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지난달 12일 문을 열었다.

 

이들 공간은 79.98㎡(약 24평) 규모의 목조 건물로, 전시실 2개와 시민참여 및 안내 공간으로 구성됐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