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 및 클럽 버닝썬 자금 횡령 등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1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아 이르면 이날 오후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승리와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 대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성매매 알성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8일 오후 승리와 유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 9일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초 승리에게 적용된 혐의는 ▲2015년 일본인 사업가에게 성 접대한 ‘성매매 알선’ 혐의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 ▲유흥주점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식품위생법 위반’이었다.
하지만 지난 9일 오전 버닝썬 사건 정례 브리핑에서 경찰은 승리에 대해 “(직접) 성매매한 혐의도 구속영장에 적시됐다”고 밝혀 총 4가지의 혐의를 받게 된다.
지난 13일 채널A ‘뉴스A’ 보도에 따르면 승리가 지난 2015년 최소 3차례 이상 자신의 집 등에서 성매매 했다는 유흥업소 여성종업원들의 진술 등이 확보됐다.
이에 승리는 경찰 조사에서 성관계 사실을 인정했으나 “원래 알고 지내던 여성”이라며 “성매매가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승리와 유 대표가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일본인 사업자 일행을 위해 유흥업소 여종업원을 동원한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 조사받은 여성 대부분이 사실을 시인했다. 유 대표 역시 혐의를 인정했으나 승리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17년 승리의 필리핀 팔라완 생일파티 당시 성 접대 의혹에 대해서 경찰은 “혐의가 명확히 드러난 부분만 포함됐기 때문에 해당 의혹은 구속영장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판사가 승리의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게 되면 그는 이른바 ‘승리·정준영 단체 대화방’에 참여한 연예인 멤버 중 3번째로 감방 신세를 지게 된다.
앞서 해당 대화방에 있던 가수 정준영은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됐으며 지난 9일에는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이 집단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다만 승리가 해당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청구되지 않았다.
승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14일 오후, 늦어도 다음날인 15일 오전에 결정된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