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하 서울시버스노조)의 파업여부가 14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노조와의 합의안을 준비하면서도 파업에 대비해 비상 수송 대책 또한 함께 마련했다.
서울시버스노조는 이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2차 쟁의조정회의을 시행한다. 만약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전국자동차노동조합총연맹이 예고한 바와 같이 오는 15일부터 합법적 파업에 도입한다.
서울시버스노조는 지난 9일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89.3%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에 버스 파업이 실시 될 경우 노조의 조합원은 총 1만7000여명이 운행하는 서울시내 버스 7500여대의 운행이 중단될 예정이다. 지난 3월말 기준 서울 시내 전체 버스회사는 총 65개·노선 수는 354개다.
앞서 노조 측은 “서울 시내버스의 경우에는 노조 가입률이 100%로 전 노선 운행이 중단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서울시버스노조는 사용자 측과 서울시에 ▲임금 5.98% 인상▲정년 연장(61→63세)▲학자금 복지기금 지급▲주5일제 시행 확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시는 서울시 버스 파업에 대비해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파업 전까지 노조와 협상을 이어가면서도 지하철과 마을버스 등 대체교통수단을 준비했다. ▲지하철 증편 운행▲마을버스 운행시간을 연장▲택시 부제해제 등의 대책을 세웠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발인 버스가 멈추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 예정된 조정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노사 간 합의가 되도록 서울시는 최선을 다 하겠다”라며 “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혹시라도 있을 파업에 대비해 지하철 증편 운행, 운행시간 연장, 택시 부제해제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 결과가 버스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시는 그동안 정부와 다른 지자체의 요금 인상 요구에도 불구하고 시 자체적으로 인상 요인이 없다며 요금 인상 의견에 선을 그어왔다. 이처럼 파업 예고를 하루 앞둔 이날까지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만큼 마라톤 회의가 진행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서울시의 경우 버스 파업 협의가 타결 될 수 있단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전국 버스 노조측은 사용자 측과 지자체 측에 ‘주 52시간 도입에 의한 임금 보전’과 ‘준공영제(버스영업을 시와 민간이 함께 하는 것)’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의 경우 주52시간제와 관련한 300여명의 버스 기사를 추가 해용했으며 운행 횟수를 줄여 평균 근로시간을 47.5시간에 맞추는 등 탄력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대비를 해왔단 입장이다.
한편, 오는 15일 파업이 서울시에서 이루어질 경우 이는 2012년 후 약 7년 만에 버스 파업이 될 예정이다. 당시 서울시버스노조는 택시를 대중교통수단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 촉진법 개정안(일명 택시법)’ 상정에 반대하며 11월22일 새벽 첫차부터 운행을 하지 않다가 그날 오전 6시30분쯤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