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구속여부, 14일 오후 늦게 나올 듯

구속영장 혐의만 5개 / "의 인정하느냐" 질문에 '묵묵부답'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성매매 알선, 성매매,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구속 위기에 놓였다. 승리는 동업자인 유인석(34) 유리홀딩스 전 대표와 함께 1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승리의 ‘절친’인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은 각각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하고 영상을 유포한 혐의와 집단 성폭행 가담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승리의 구속 여부를 떠나 친한 사이인 이들은 죄의식 없이 벌인 성적 일탈에 대한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승리, 구속영장 혐의 5개

 

승리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출석하면서 ‘성매매 사실을 인정하느냐’, ‘횡령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승리와 유 전 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도 이를 받아들여 9일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승리의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총 5개다. 성매매, 성매매 알선, 특경법상 횡령, 업무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다. 승리의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는 구속영장에서 제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인된 부분만 구속영장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2015년 일본인 사업가 A회장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 전 대표가 A회장 일행이 방한했을 때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대금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승리가 2015년 국내에서 성매매를 한 사실도 파악했다. 다만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의 성 접대 의혹은 혐의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구속영장에서 제외했다. 

 

승리는 유 전 대표와 버닝썬 자금 5억3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뒤 실제로는 유흥주점으로 운영한 혐의도 있다.

 

◆승리, 정준영·최종훈 이어 구속되나

 

그동안 경찰은 승리의 각종 혐의와 관련해 18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경찰이 지난 2월26일 승리의 성 접대 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지 78일 만이다. 승리가 지난 3월10일 피의자로 전환된 이후로는 66일 만이다. 

 

앞서 승리 등이 포함된 단체대화방에서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은 지난 3월21일 구속 수감됐다. 정준영의 단체대화방 멤버이자 집단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최종훈도 지난 9일 구속됐다. 

 

승리의 구속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