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터불고 호텔 방화로 불 40여분 만에 진화, 37명 부상

30여분 만에 진화
불이난 인터불고 호텔 별관에서 소방차들이 진화를 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15일 오전 9시 20분쯤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 별관에서 방화로 인한 불이 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현장에서 방화 용의자 A(55)씨를 검거해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현장에서는 칼과 톱 등 공구와 기름통 5∼6개가 들어있는 A씨 차도 발견했다.

 

경찰이 확보한 호텔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별관 1층 바닥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지르다가 손에 불이 붙자 놀라 달아나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옆 직원 휴게실로 번져 휴게실 내부를 모두 태웠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손 부위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씨는 방화 사실을 시인했으나 범행 경위 등에 대해서는 진술이 오락가락해 경찰이 마약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불에 탄 직원 휴게실 내부. 대구소방본부 제공

이 불로 방화자 A씨가 화상을 입었고 투숙객 등 36명이 연기흡입 등 37명이 피해를 봤으며 일부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로비 바닥, 집기, 직원 휴게실 내부 등이 탔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50대와 소방관 152명 등을 투입해 오전 10시 1분쯤 진화를 완료했다.

 

다행히 불이 날 당시 천장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불길이 급속히 번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난 인터불고 호텔은 총 객실 322개 규모로 별관은 115개 객실이 있고 불이날 당시 24개 객실에 40여명의 투숙객이 있었으나 모두 구조됐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