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하순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1년 7개월여만의 두 번째 방한이자 2개월여만의 한미 정상회담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미국의 북한 선박 압류 등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하노이 노딜' 이후의 교착국면을 타개,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한 한미 양국 간 공조 방안에 대한 모색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주한미군 기지 방문, 현충원 참배, 국회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했으며, 문 대통령과 함께 비무장지대(DMZ)를 헬기로 동반 방문하려 했다가 기상 문제로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한미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백악관을 방문해 개최된 이후 약 두 달여 만에 열리는 것이다.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각국 정상외교가 분주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한미 정상이 두달여 만에 다시 북핵 해법 등을 놓고 머리를 맞댐에 따라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북미 간 교착·긴장 국면에 돌파구를 마련하는 모멘텀이 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어떠한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두 차례에 걸친 북한의 발사에도 불구, 일단 자극적인 맞대응을 자제한 채 '톱다운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시한 '연말 시한'에 매달리지 않고 빅딜론을 고수하며 최대압박 전략을 견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번째 발사가 이뤄진 직후인 지난 9일에는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으나, 그다음 날인 10일 "신뢰 위반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수위를 조절하는 등 북한 달래기를 시도하며 추가도발 차단에 나선 바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한미 간 경제·통상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및 한미 정상회담 개최는 같은 시간에 양국에 의해 각각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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