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향한 한화의 불꽃, 여기는 한국 우주개척의 요람입니다.”
지난 1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전용 조립장. 천장 한편에 이 같은 글귀가 씌어진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관으로 누리호의 액체엔진 체계 조립과 터보펌프 및 밸브류 제작 등을 맡고 있다. 지난해 11월 누리호에 들어갈 75급 액체엔진 성능이 성공적으로 검증되면서 우리나라는 ‘발사체 엔진 기술 보유국’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지난해 누리호 시험발사에 성공하면서 대한민국 우주항공 시대를 여는 데 기여했다는 임직원의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귀띔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3단형 발사체의 7과 75급 엔진 품질인증 모델을 생산 중이고, 내년 중 실제 비행에 사용되는 엔진을 항우연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창원사업장 ‘프레스투어’를 진행했다. 2014년 말 삼성에서 한화로 이름을 바꿔 단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행사였다. 국내 유일의 가스터빈 항공엔진 제작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창원사업장에서 글로벌 엔진 제조사들의 최첨단 엔진에 들어갈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