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현재 도입 중인 스텔스 전투기 F-35A보다 성능이 우수한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기태 공군본부 전략기획차장은 22일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사)대한민국 공군발전협의회가 주최한 ‘4차 산업혁명과 항공우주력 건설’ 안보학술회의에서 “현재 운용 중인 KF-16 전투기가 퇴역하는 2040년 이후 발생할 전력공백을 메우기 위한 6세대 첨단전투기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군이 F-35A를 뛰어넘는 수준의 전투기 개발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신형 전투기 도입에 소요되는 시간이 20∼30년 걸리는 상황에서 F-4를 비롯한 기존 전투기의 퇴역시기가 가까워지고 전력공백 우려가 높아지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중국, 일본 등이 2030년대 이후에 사용할 6세대 전투기와 무인전투기 개발에 나서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위협이 증대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박 처장은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비대칭전력을 확충해 도발 억제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공군의 우주력 발전 로드맵도 공개됐다. 박 처장은 “우주정보상황실과 위성감시체계를 통한 우주감시 기반능력을 확보하고, 적 정찰위성을 무력화할 수 있는 고출력 레이저 위성추적체계와 AI 기반 영상분석체계 구축작업을 거쳐 2040년에는 적 탄도미사일을 조기에 탐지하는 조기경보위성 등을 갖춘 우주 통제 능력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