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성류굴서 신라 진흥왕 행차 명문 발견

동굴벽에 해서체 25자 음각

최근 신라시대 금석문이 다수 발견된 경북 울진 성류굴(천연기념물 제155호)에서 신라 24대 임금 진흥왕(재위 540∼576)의 행차 사실을 전하는 명문이 나왔다.

신라 진흥왕의 행차 사실을 전하는 경북 울진 성류굴의 명문 중 ‘眞興王擧’(진흥왕거) 부분. 연합뉴스

울진군은 심현용 울진군 학예연구사와 이용현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가 함께 판독한 “庚辰六月日(경진육월일)/ 柵作?父飽(책작익부포)/ 女二交右伸(여이교우신)/ 眞興(진흥)/ 王擧(왕거)/ 世益者五十人(세익자오십인)”이라는 성류굴 명문을 23일 공개했다.

명문은 굴곡진 면에 해서체로 음각되었고 1행 5자, 2행 5자, 3행 5자, 4행 2자, 5행 2자, 6행 6자로 모두 25자다. 글자 크기는 가로 7∼8㎝, 세로 7∼12㎝ 정도인데, ‘眞興王擧’(진흥왕거)라는 네 글자는 다른 글씨보다 유독 크게 써서 강조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