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에서 한돈 3000마리를 키우는 김태평(가명)씨는 휴대폰으로 ‘돼지의 가축 더위 지수-위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문자에 링크된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 ‘한우리’에 접속해 더위 지수를 확인한 김씨는 축산과학원 조언대로 안개분무시설과 냉방팬을 켜고 사료에 비타민과 고온스트레스 저감제를 첨가했다.
축산과학원의 ‘가축 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이 기존 PC버전에 이어 모바일 버전까지 나왔다고 농촌진흥청이 27일 밝혔다.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은 기상청 동네예보와 연계한 가축더위지수(양호, 주의, 경고, 위험, 폐사 5단계)를 실시간 제공하고 이에 바탕한 한우와 젖소, 가금류, 돼지 등 축종별 가축 관리 방법과 지침을 제공하는 사이트다. 회원 가입 후 무료 이용 가능하다.
당일 가축더위지수와 단계(더위지수 72 미만은 양호, 78 미만은 주의, 89 미만은 경고, 98 미만은 위험, 98 이상은 폐사)별 사양관리 지침을 휴대폰 문자로 제공한다. 단계별로 보조사료 급여나 축사 내부 환경 조절 등 축종별 더위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방법도 일러준다. 또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해 2100년까지의 축종별 가축더위지수까지 알 수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구성 기술을 개발하고 기상청 중기(10일) 예보를 활용해 가축더위지수 예측 정보를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에 연동해 보다 나은 정보를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