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위기를 맞았다. 코오롱티슈진은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의 유망주였으나 이번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사태로 무너지는 중이다.
한국거래소는 28일 코오롱티슈진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공시했다. 또 거래소는 이날 장 종료까지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했다. 거래소 측은 “이는 인보사의 주성분과 관련해 코오롱생명과학이 식약처에 제출한 자료가 허위로 밝혀진 데 따른 조치”라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란 회사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를 따져보는 심사과정이다.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 코오롱티슈진은 추후 심사 결과에 따라 상장폐지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코오롱그룹은 충격 속에서 침묵을 이어갔다.
품목허가가 취소된 인보사케이주는 이웅열 전 회장이 자신의 ‘넷째아이’라고 불렀을 만큼 각별한 애착을 보였던 제품이다. 2017년 4월 충주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 인생의 3분의 1을 투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보사는 1990년대 후반 내부 검토보고서에서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음에도 이 전 회장이 직접 투자를 결정했던 사업이란 점에서 당혹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는 코오롱티슈진 주주들이 이 전 회장을 검찰에 고소해 수사와 법적 공방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범수·조현일 기자 swa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