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또 역대 최소… 반전 없는 인구절벽

8만3100명… 2018년比 7.6% 줄어 / 3월 기준 40개월 연속 감소세
지난 3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2900명 줄어든 2만7100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서울 시내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 아이가 없어 텅 빈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지난 1분기 출생아 수가 해당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소로 떨어졌다. 출생아 수는 같은 달 기준으로 40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출생은 물론 혼인 건수까지 급감하면서 저출산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3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2900명(9.7%) 줄어든 2만7100명에 머물렀다. 이는 3월 기준으로는 198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계절적 요인과 출생을 선호하는 시점 등을 이유로, 출생아 수는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해 추이를 파악한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분기 출생아 수도 최저치로 떨어졌다. 1∼3월 태어난 아이 수는 8만3100명으로, 1년 전보다 7.6%나 줄었다. 1분기 출생아 수 역시 1981년 이후 최저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올해 1분기에 1.01명을 기록해 역대 1분기 중 최저였다. 지난해 1분기보다 0.07명 줄었다.

 

혼인 건수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 3월 혼인 건수는 1만96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3200건) 감소했다. 1분기 혼인 건수도 1년 전보다 10.7% 줄어든 5만9100건에 그쳤다. 1분기 혼인 건수가 6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혼은 지난 3월 9100건으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58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 감소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