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성동조선해양 세번째 매각시도

법원에서 회생 인수합병(M&A) 절차가 진행중에 있는 경남 통영시 광도면 성동조선해양이 세번째 매각에 나서 이번에는 새 주인을 맞을지 지역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은행(IB) 및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창원지법 파산부는 지난 22일 성동조선해양의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을 오는 7월 22일까지로 두달 연장하면서 회생안 가결기간도 오는 10월 18일로 미뤄졌다.

 

성동조선 매각주간사 삼일PwC는 오는 6월 7일까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받은 뒤 예비실사를 거쳐 6월 13일 본입찰을 실시한다.

 

매각 구조는 1~3야드 전체에 대한 일괄매각과 분할매각을 허용해 가능성을 높였다. 분할매각은 2야드가 매각이 되는 경우로만 제한된다.

 

지난해 하반기 1차 매각 때는 통영시 광도면 안정국가산업단지내 조선소 전체를 매각대상 자산으로 선정했으나 1곳도 응하지 않았다.

 

올해 초 2차 입찰에는 1~3야드와 회사 자산·설비에 대한 분할매각을 허용해 3개 컨소시엄이 응찰했지만 인수자금 조달 문제로 또다시 유찰됐다. 싱가포르계 펀드 컨소시엄은 청산가치를 훨씬 상회하고 법원이 정한 최저 입찰가도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매각가격을 제시했지만 최종 납입에 실패했다.

 

이번 매각에는 기존 LOI를 낸 전략적투자자(SI) 4곳, 재무적투자자(FI) 1곳 등 5곳 외 3곳 이상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2차 매각에 인수의향서를 냈던 싱가포르계 펀드 컨소시엄 등 원매자들을 비롯해 중국·동남아 등의 투자자들과 접촉하며 성동조선의 높은 활용가치를 부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성동조선의 매각가격을 3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창원지방법원이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을 오는 10월 18일로 연장한만큼 이번 매각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성동조선은 이번에도 새 새인을 찾지 못할 경우 파산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이 되고있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