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Habelany·‘인어’)호는 70년 된 노후선박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외신들이 전하는 ‘선박 등록부(Hajoregiszter.ru)’ 현황에 따르면 허블레아니는 1949년 소련 헤르손 조선소에서 건조된 이후 1980년대에 헝가리제 새 엔진을 장착했다.
파노라마 덱에 따르면 이 유람선의 크기는 길이 27m, 폭 5m, 높이 9m다. 2층 구조로 최대 60명이 탑승할 수 있지만 45명이 적정 인원이다. 이날 사고 당시에는 우리 국민 3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다뉴브강은 부다페스트를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였다. 다뉴브강은 독일 남부 지역에서 발원해 흑해로 흘러드는 강이다. 총 길이 약 2860㎞로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을 지난다. 여러 국가를 거치는 만큼 영어식으로 다뉴브, 독일식으로는 도나우 등 다양한 언어로 불린다.
그중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지나는 구간에는 강을 따라 국회의사당과 ‘어부의 요새’ 등 여러 관광지가 있어 유람선을 타고 명소를 둘러보는 관광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야경을 즐기기 위해 밤에 유람선을 탑승하는 관광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