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北 발병 소식에 강원·경기·인천 '방역 비상'

연합뉴스

 

강원도가 북한에서 발병한 치사율 100%로 악명 높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유입을 막기 위해 접경지 5개 시·군 양돈 농가 118곳을 긴급 방역·점검하고, 거점 소독시설을 늘리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북한에서 ASF 발병이 확인된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양돈 농가에 담당관 58명을 투입해 방역실태를 긴급 점검한 결과 소독과 통제 등 차단 상황이 양호함을 확인하고 감염 여부를 점검했다.

 

이날 강원도에 따르면 도내 접경지 돼지사육 농가는 모두 118호이며, 20만7382두를 키우고 있다.

 

전날부터 118호 전 농가에 채혈 검사를 들어가 채혈은 115호 881두, ASF 검사 42호 314두를 각각 완료한 결과 전부 음성으로 나왔다. 

 

도는 이달 내로 도내 모든 양돈 농가에 울타리 등 차단 방역시설의 설치를 끝내고, 담당관의 현지 점검을 월 1회에서 주 1회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예비비 1억5800만원을 확보해 접경지 양돈 농가 43곳에 울타리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고성 비무장지대(DMZ) ‘평화 둘레길’도 방역을 끝내고, 철원 구간 방역을 추진 중이다.

 

또한 도내 281개 양돈 농가의 매일 소독과 중국·베트남 국적 등 외국인 근로자 287명에 대한 중점 관리·감독, 남은 음식물을 급여하는 28개 농가를 대상으로 한 특별 관리도 철저히 할 방침이다.

 

경기도 지난달 31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김포와 파주, 연천 192개 농가를 긴급 방역·점검했다.

 

도는 거점 소독시설 3곳인 김포, 파주, 연천과 더불어 통제 소독시설을 파주 3곳에 설치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동안 이들 3개 지역의 양돈 농가에 담당관 54명을 투입, 방역실태를 긴급 점검했다.

 

그 결과 소독과 통제 등 차단 방역상황이 양호함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강화군은 중국 전역에 ASF가 퍼지기 시작한 지난해 12월부터 돼지 사육농가에 대한 검사와 소독약 배부에 나섰다.

 

군은 남은 음식물을 돼지에게 먹이는 농가를 파악해 사료로 바꾸도록 조처했다. ASF에 취약하다는 판단에서다.

 

강화군은 이들 농가에서 키우는 돼지들을 상대로 채혈 검사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군은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축산농가 관계자들에게 ASF에 대한 방역교육을 하고, 차량을 동원해 소독을 강화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