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의약품 업체인 코미팜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예방할 수 있는 시험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힌 데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미팜은 4일 코스닥 시장에서 가격 제한폭 가까이 올라 전일 대비 29.31%(6550원) 상승한 2만8900원에 장을 마쳤다.
코미팜이 개발한 시험 백신은 단백질을 인공 합성해 대량 생산에 성공한 유전자 재조합 백신이다.
코미팜은 이 백신을 중국 합작회사인 중숭신약생물제약태주유한공사와 공동으로 돼지에 적용해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미팜 측 관계자는 “중국 정부에 돼지 임상시험을 신청하기 위해 문성철 사장이 전날 중국에 갔다”며 “중국 정부가 임상 승인을 거부하면 아프리카 케냐와 우간다에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을 시작하면 6개월 정도 소요될 걸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근 북한까지 퍼진 ASF는 그간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서 돼지 감염 시 치사율이 100%에 가까웠다.
북한에서 이 병이 발병한 곳은 자강도의 한 협동농장으로, 지난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이 농장에서 키우던 돼지 99마리 중 77마리는 폐사했고, 22마리는 살처분됐다.
우리 정부는 인천 강화·옹진군과 경기 김포시 등 북한과 인접한 접경지역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해 차단 방역을 시행하는 등 긴급 대책에 나섰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