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문 대통령 딸 감사 안 하는 감사원 왜 있나”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왼쪽에서 네번째)이 지난 3월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민원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씨 가족의 해외 이주와 관련해 공익감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감사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씨 가족의 해외이주 의혹 관련 공익감사를 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제 할 일은 하지 않고 청와대 바람에 휘둘린다면 감사원이 존재할 이유가 있는가”라고 5일 비판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3월 다혜씨 가족의 해외 이주 의혹에 대해 공익감사를 해달라고 감사원에 청구했다. 

 

감사 청구 내용은 대통령 딸 가족의 해외 이주에 따른 경호 예산과 인력 증가 실태, 서울 구기동 빌라 거래 시 대통령 딸 부부 간 선 증여 후 매각 사유, 급매인데도 시세보다 비싸게 매도한 경위, 문 대통령의 사위가 근무했던 회사의 차입금 증가 경위, 정부 부처가 대통령 딸의 해외 이주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했는지 여부 등이었다.

 

곽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요즘 들어 상식으로 납득되지 않는 일이 곳곳에서 터져나온다”며 “국민 세금으로 보호받는 공인인 대통령 딸 가족이 대통령 임기 중 해외로 이주한다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며 그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사원은 공익감사를 실시하지 않는다면서) 사적인 영역이라는 등 가당치 않은 이유를 근거로 들었다”며 “문 대통령이 ‘친인척을 열심히 감시하라’ 했으면 사적인 영역도 공적인 영역이 되었고, 대통령령 등 법령에 대통령 친인척 감시가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공적인 영역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초 감사 실시 결정 기한인 한 달을 넘기면서까지 국내 굴지의 로펌들에 관련 법률 검토를 의뢰한 것도 결국은 ‘대통령 딸 구하기’의 일환은 아니었던 것인지 의문부호만 늘어난다”라고 일갈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