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막말'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 또… "문재인은 빨갱이"

자유한국당 차명진(사진) 전 의원. 뉴시스

 

‘세월호 막말’로 대중에 뭇매를 맞았던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이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빨갱이’라 칭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차 전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若山) 김원봉(1989~1958)의 공적을 인정한 발언과 관련해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차 전 의원은 “김원봉이 누구인가. 김일성 정권 권력 서열 3위, 6·25 남침 최선봉에 선 그 놈”이라며 “그런 놈을 국군 창설자라고? 이보다 반(反) 국가적, 반 헌법적 망언이 어디 있는가. 그것도 현충일 추모사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란 자가!”라고 맹비난했다.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그러면서 “내가 더 이상 이 나라에서 살아야 하나? 한국당 뭐하냐? 이게 탄핵 대상 아니고 뭐냐?”면서 “우선 입 달린 의원 한명이라도 이렇게 외쳐야 한다. 문재인은 빨갱이!”라고 적었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지난 4월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두고 세월호 유족들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었다.

 

그는 SNS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쳐먹고, 찜 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은 약산 김원봉 선생의 월북 전후 행적을 구분해 공은 공대로 인정해줄 수 있는 애국에 대한 통합적 관점을 말한 것”이라며 “이를 이념 갈라치기로 활용해 대통령에게 ‘빨갱이’라며 입에 담을 수 없는 비난을 퍼부은 차 전 의원의 입장은 한국당의 공식 입장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그렇지 않다면 지난번처럼 면죄부 주기식 징계로 막말 경쟁을 부추기지 말고 이번 기회에 차 전 의원을 당에서 영구히 축출함으로써 공당으로서의 위엄을 세우라”라고 일갈했다. 

 

신우진 온라인 뉴스 기자 ace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