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본명 윤애영)의 후원자들이 윤씨를 상대로 후원금을 반환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윤씨 후원자들을 대리하는 법률사무소 로앤어스 최나리 변호사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장을 접수했다.
최 변호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는 439명으로, 반환을 요구할 후원금은 1000만원대다.
여기에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등 2000만원을 책정해 3000만원가량을 우선 청구했다는 게 최 변호사의 설명이다.
그는 소장 접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윤씨가 후원자들을 기망한 부분에 대해 물질적·정신적인 피해를 보상받고, 부당 이득을 반환하라고 청구하는 소송”이라며 “추후 연락하는 후원자들을 모아 2차로도 제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접대 등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사회 유력층 인사를 담은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의 주요 증언자인 윤씨는 앞서 본인의 신변을 보호하고, 앞으로 다른 증언자의 보호를 위해 비영리 단체 ‘지상의 빛’을 만든다며 후원금을 모아왔다.
이렇게 모인 후원금은 1억5000만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앞서 그의 자서전 출간을 도운 김수민 작가에 의해 장자연 사건 관련 증언의 신빙성을 둘러싼 의혹과 함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된 바 있다.
박훈 변호사도 윤씨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김경호 기자 sti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