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참사 희생자 1명 유해 대전 운구…장례절차 밟아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로 숨진 대전 지역 희생자 김모(60) 씨 유해가 10일 대전으로 운구됐다.

지난달 30일 새벽(한국시간) 사고 발생 11일 만이다.



헝가리로 떠났던 유족은 현지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김 씨 유해를 들고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돌아왔다.

이 사고로 숨진 것으로 확인된 대전·세종·충남지역 희생자 6명 가운데 유해가 이송된 것은 김 씨가 처음이다.

빈소는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대전시는 유가족이 원할 경우 협의에 따라 장례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고 유람선에 탔던 대전·세종·충남 주민은 8명으로, 이들 중 2명만 구조됐다.

충남 서산에 사는 최모(63) 씨 부부와 세종 유모(62)·대전 설모(57) 씨 부부, 김 씨 부부 등 세 쌍은 남편들이 특허청에서 함께 근무하다 퇴직한 인연으로 부부동반 여행에 나섰다가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김 씨의 남편 안모(61) 씨만 사고 당일 구조됐고, 나머지 5명은 시신으로 인양됐다.

앞서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한국 관광객 33명과 헝가리인 선장·선원 등 35명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다뉴브강 운행 중 뒤따르던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號)'에 들이받혀 침몰했다.

사고 직후 한국 관광객 7명만 구조됐으며 현재까지 한국인 19명과 헝가리인 선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한국인 7명과 헝가리인 선장 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