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에서 특급 투수 반열에 올랐다는 것이 여러 지표로도 확인되고 있다. 내셔널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7개 항목이나 선두를 달리고 있을 정도다.
일단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현재 9승(1패)으로 다승 공동선두를 질주 중이다. 도밍고 헤르만(뉴욕 양키스), 루카스 지올리터(시카고 화이트삭스), 제이크 오도리지(미네소타 트윈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이 류현진과 다승 부문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투수들이다.
류현진은 또 평균자책점 1.36을 이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이다. 1점대 평균자책점은 류현진과 오도리지 단둘 뿐이다. 탈삼진/볼넷 비율 역시 15.40으로 부동의 선두다.
이 밖에 류현진은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0.80으로 벌랜더(0.74)에 이어 2위, 병살 유도 횟수는 10번으로 공동 5위다. 또한 올해 선발로 등판한 13경기에서 연속 2실점 이하로 던져 194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뛴 우완 투수 알 벤턴이 작성한 이 부문 최장 기록(15경기)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이렇게 전국구 스타로 자리 잡기 시작한 류현진이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류현진을 뽑지 못할 이유가 점점 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